친정엄마 같은 시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들, 내가 제일 행복한 며느리!

생활

 

 

시댁에 가면 항상 어머님 뵙고 하루 저녁을 자고 온다.

한달에 한 번가는 발걸음이지만 제사나 어머님이나 아주버님이나 형님의

생신이 끼면 거기에 맞춰서 갈 때도 있고 어머님 생신 때는 평일이라도

그날은 당일에 같다 온다.

 

이번엔 시댁식구들과 망년회를 하는 날이라 작은 형님댁과 큰 형님댁이

다 모여 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고 왔다.

 

친정집은 술을 할 줄아는 사람이 없어 나도 술을 못하지만 조용한 친정집과는

달리 늘 술과 함께 떠들썩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맘에 드는 시댁이다.

 

하루 저녁 놀다가 자고나서 밥 먹고 시장에 일찍 나가신 어머님을 뵙고 온다.

어머니는 가락시장에서 소일거리로 가게를 하시고 계시다.

 

그런데 시장에서 우릴 맞는 어머님은 항상 박스에다 우리 가족이 먹을 양식?을

준비해 놓으시다가 주시곤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것저것 준비해서 기다리신다.

이번엔 시골 큰이모님이 농사하신 쌀 반가마와 찹쌀, 그리고 언제나 떨어질만하면

주시는 참기름도 주셨다.

 

물이 좋다시면서 생대구를 대구탕 끓여먹으라고 주셨다.

차에 타는 우리에게 기다리라며 미나리가 빠졌다며 다시

가셔서 갖다주시는 어머니,,,

 

사과랑 단감이랑

 

귤 반박스,,, 

 

큰 돌을 들어내시며 고추를 절이셨다고 고추절임과

어머님만의 시원한 어머님표 동치미,,,

이것만 있어도 반찬이 필요없다.^^

이젠 친정 엄마보다 시어머니의 음식솜씨가 내 입맛에 맞게 되었다.

 

국거리 멸치와 볶아먹을 멸치를 따로 주셨다.

 

제주도산 갈치라며 손질해서 살짝 말려서 주신 갈치가

4토막씩 넣었는데 7봉지나 나왔다.

 

국산 조기도 다듬어 살짝 말려서 봉지에 4마리씩 넣어보니

8봉지가 나왔다.

 

우리가 간다고 가는 날 만드신 김치만두,,

어머니표 김치만두는 직접 만두피도 밀어서 만드셔서 두툼한

만두피가 일품인 김치만두이다.

울 아들 할머니가 만드신 만두피가 너무 맛있다고,,,

 

국 끓여먹으라고 한우 1등급 쇠고기1키로를 덩어리째 주셨다.

먹기좋게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놨다.

 

이 많은걸 챙겨주시며 '아가 날씨 추운데 시장 댕기지 말고 해먹어'

하며 내 가슴을 찡하게 하신 그 한마디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속에서 먹먹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렇게 챙겨주셨으면서도 차 떠난지 7~8분쯤에 전화가 왔다.

'배추 김치 챙겨주는걸 잊어버렸네~ 으쩌냐~ 지금 어디쯤 갔냐?'

어머니 많이와버려서 되돌라갈 수가 없어요~

참말로 으쩌냐~ 그려 그럼 담에 꼭 가져가라~

 

시어머니와는 같이 살지 않아서인지 나는 어머니와의 갈등이 없다.

오히려 친정엄마 같은 따뜻함을 느낀다.

원래 말씀도 없으신 편이라 시어머니들의 그 흔한 잔소리도 없으시다.

그냥 저녁에 함께 술 한잔 하시며 그냥 지그시 날 바라보시는 눈길만 있으시다.

 

떨어져 지내지만 어머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 온다.

부디 아프시지 말고 어머님 아들이 돈 잘 벌어 어머님께 해드리고 싶은것

맘껏 해드릴 수 있게만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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