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의 깜짝 냉면 데이트

생활

 

 

오늘은 신랑의 도시락을 싸지 않았다.

신랑도 일로 구청에 볼 일이 있고 나도 구청에 갈 일이 있고 해서 내가 신랑사무실로 점심시간에

가기로 했다.

오랫만에 지하철을 타고 천천히 신랑의 사무실로 갔는데 사무실의 문이 잠겨있다.

똑똑 해 보고 전화를 하려니까 나갈 준비를 하고 나오는 신랑에게 문을 왜 잠갔어? 하니

잡상인이 자꾸 들어와서 바쁜데 귀찮아서 잠가놨다고 한다.

집중할 때 옆에서 방해를 하면 무지 싫어하는 신랑다운 발상이다.

사무실에서 가까운 구청을 걸어서 둘이 천천히 걷다가 밥 먼저 먹고 가자고 해서

구청에 구내식당에서 먹자고 하니까 냉면을 먹자고 한다.

그런데 사무실 앞에 있는 냉면집은 싸서 그런지 맛이 없었다면서 조~위에 있는 냉면집으로 가자고 한다.

조~ 위에 있는 냉면집은 나도 신랑사무실에 차로 왔을때 얼핏 봐서 알기에 그러자고 했는데

신랑도 나처럼 얼핏보고 조~ 위에 라고 얘기 했는데 조~ 위에가 아닌 한참을 걸어갔다.

아마도 6,7블럭은 지난것 같다.

걸으면서 내가 손을 잡고 걸으니 더운데 왜그러실까? 한다.

응~ 이제부터 자기랑 걸을때는 손을 잡으려고,

어떤 나라는 연애때는 손을 잡지 않다가 결혼을 하면 계속 손을 잡고 다닌다는데

우리나라는 연애 때는 손을 땀띠나도록 잡으면서 결혼하면 안 잡는다고

그래서 난 자기랑 늙어 죽을때 까지 함께 살아야하니까 지금부터라도 손을 꼭 잡고

정을 더 두텁게 쌓아야겠다고 하니까

그러네~ 하면서

오랫만에 운동도 되고 좋네,,,한다.

 그래서  둘은 더운데 손을 잡고 열심히 걸었다.

평일에 이렇게 신랑과 만나서 걸어가니 꼭 데이트를 하는 기분이 나서 왠지 좋아서

신랑 얼굴을 보니 집에서하고는 또 다른 느낌에 역시 우리신랑 인상이 좋네~(신랑은 성시경을 닮았다.)

속으로 칭찬해주고 있자니 옛날 연애시절 때 생각이 난다.

 

 

 

 

 

 

점심시간이라 자리는 꽉 찼다.

신랑은 담배를 핀다고해서 나 먼저 들어왔다,

조금 기다려 자리에 앉아서 비냉하나 물냉하나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니 신랑이 들어오는게 보여 손을 들어 여기 있다고 해주고

신랑이 자리에 오는데 여기에서 약속해서 만난 느낌에 또 연애시절 생각이 났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냉면이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신랑이 내 사진을 찍더니 잘나왔다~ 하면서 보여줘서

나도 신랑 사진을 찍고 내 셀카도 찍고,,,^^

그러다가 순간 다시 연애시절 때의 느낌이 났다.

오늘따라 자꾸 연애시절 때의 느낌이 나는지 원~

주책이다. 나도 이젠 늙었나보다.

 

 

 

 

 

나도 신랑처럼 비빔냉면을 좋아하지만 냉면을 안 먹는 아들이 물냉면의 맛도 괜찮은데 물냉면이 너무 시다고 시지만 않으면 먹을수가 있다고 해서 물냉면이 국물이 시게 나오는지 인시게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물냉면 국물이 어떤지 해서 물냉면을 시켰다.

먹어보니 신 맛은 하나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신랑한테 아들하고는 함흥냉면을 먹으러 오면 되겠다~ 했더니 자기도 함흥냉면의 비빔냉면이 맞는다고 한다.

잘됐네~

하나도 신 맛이 없어 식초를 듬뿍 넣고 먹다보니 양이 은근히 많다.

다른 냉면집의 냉면은 먹으면 약간 부족한듯 했는데,,,

그러고 보니 아까 알바아줌마가 냉면을 들고오면서 곱배기로 나왔네 곱배기로,,, 하면서 중얼거리더니

아하~~ 오늘 운이 좋은 날이네,,,^^

 

 

 

 

 

신랑의 비빔냉면,,,

맛있게 먹는다,,

 

 

 

 

 

냉면을 먹으면 뭔가 허전하다는 신랑 때문에 만두도 시켰었는데 냉면이 곱배기로 나와서

배가 부른 우리 둘,,

괜히 시켰다면서 맛만 보고 남은건 포장해서 아들간식으로,,,

 

 

 

 

 

신랑은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데 고구마와 복숭아 쥬스를 공짜로 준다.

복숭아는 일반적으로 많이 있는데 고구마? 신기해서 먹어보니 끝맛이 약간 고구마의 맛이 살짝 나는데

맛은 그저 그렇다는것, 그래도 공짜니까 한 잔 마셔줘야 아줌마된 도리라 원샷해줬다.

 

 

같이 구청가서 볼 일 보고 신랑은 사무실로 나는 다시 지하철을 타고 들어오는데

밖에서 잠깐 신랑을 보고 오는 길이 왠지 새롭다.

부부는 언제나 집에서 같이 나가서 집으로 같이 들어오는 관계이지만

이렇게 가끔은 밖에서 잠깐 만나 후 헤어져 연인들처럼 각각 볼 일을 보러 가는것도 꽤 괜찮은것 같다.

그리고 밖에서 보는 신랑의 모습, 나의 모습 

 서로 늘 보는 모습이 아닌 조금은 다른 서로의 모습에 다른 환졍에서의 만남이  둘 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같아 민밋한 생활에 활력이 생기는것 같았다.

나만그런가?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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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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