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승 역사소설 난세의칼, 한명회의 철인적인 인생론

 

 

 

 

한명회의 일생은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첫째가 수양대군을 만날 때까지의 암울했던 시절이다.

일곱 달 만에 세상에 태어난 한명회는 그때 이미 남다른 수난을 겪는다.

갓 태어난 한명회의 몸뚱이는 정상이랄 수가 없다.

 

식솔들은 그런 한명회를 내다 버리려 했다.

버림받을 뻔했던 한명회가 솜뭉치에 싸여진 채 몸이 영글었다면 그것이

타의에 의해 살아 난 것이라 하더라도 하늘의 은혜를 입은 것이 분명하다.

그때부터 그는 칠삭둥이라고 불리면서 천대를 받는다.

 

그 천대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노력이 스승 유방선으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학문에 통달하면서부터 세상일과 세상 사람들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갖추게 된다.

음서의 혜택을 받을 수 잇는 신분에 있었으면서도 경덕궁 직을 지낼 만큼

그는 순리에 따를 줄 알았다.

 

죽마고우인 권람의 소개로 수양대군을 만난 다음부터 그의 삶은 빛을 보기 시작한다.

이때가 그의 두번째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그것은 암울한 시절에서 광명의 시기로 접어드는 한명회의 시대가 창조되는

새로운 출발이기도 하다.

 

세종이 승하하고 문종이 그 뒤를 따르니 열두 살의 단종이 보위에 오른다.

왕숙이 된 수양대군의 기상과 야망이 남달라 김종서 황보인 등은 그에게 의심을

품고 안평대군과 뜻을 모아 수양대군을 경계하기에 이른다.

자연 어린 임금보다는 중신들의 힘이 조정을 움직여 가게 되자

수양대군은 격분하여 한명회가 만든 살생부에 의해 권신들을 주살하는 계유정난이

일어난다.

 

이후 영의정이 되어 수양대군은 국사를 관장하게 되고 급기야는 금성대군의 반역을

기화로 단종이 전위를 하게 되자 그는 조선왕조의 일곡 번째 임금으로 보위에 오른다.

 

즉위 2년에는 성상문, 박팽년 등의 항거로 참혹한 사건을 맞고 즉위 3년에는 끝내

노산군을 목 졸라 죽이기에 이른다.

이후 세조는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한지만 성종조의 태평성대를 떠받치는 주춧돌이

되어 세조 춘추 52세에 재위 14년이라는 잠깐 스쳐가는 짧은 세월을 살았다.

 

세조의 뒤를 이은 예종의 시대가 왔지만 기록에는 찾기 어려운 환후로 1년 3개월을

채 못채우고 짧은 재위의 시절을 살았다.

 

예종의 뒤를 이은 성군으로 평가되는 성종시대는 대왕대비의 수렴청정으로 정사를

보게 된다.

한명회는 두 딸을 왕실에 며느리로 주었지만 세째딸이 세자를 낳고 5일 만에 17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뜨고 네째딸도 성종 5년에 19세에 소생 없이 세상을 떠났다.

 

성종7년 새 중전은 숙의 윤씨가 되어 연산군을 낳아지만 중전 윤씨의 위엄은 채 2년도

이어가지 못하고 자신을 무고하려는 정 소용과 엄 소용을 해치기 위해 비방을 적은

책과 비상을 마련해 두었다가 발각이 되어 성종의 총애까지 앗아 내고 만다.

그런데가 중전 윤씨의 생일이었는데도 성종이 자신을 찾지 않고 다른 궁녀한테

간 것에 대해 눈이 뒤집혀 성종의 침실에 까지가서 행패를 부려 성종의 얼굴에

손톱자국을 내어 폐비가 되어 내쫓기고 사약까지 받게 된다.

 

성종은 재위 25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등진다.

폐비윤씨의 핏줄인 세자 연산군이 왕위에 올라 폐비 윤씨의 사사는 마침내 폐비의

아들인 연산군에 의해 피바람의 회오리를 몰고 온다.

그리고 연산군의 광분은 한명회의 무덤을 파헤치는 지경에 치닫고 부관참시로

두 번 죽는 운명의 순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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