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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령부 방패부대 조카 군인면회 가는날

생활

 

 

한 달에 한 번  어머님을 뵈러 시댁에 간다.

시댁이 송파라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가는 거리라 별로 부담없이 가서 자고 다음날 온다.

그런데 둘째 시누이가 첫째 시누이 아들의 군대 면회를 간다고 온다고 한다.

현재 우리 시댁에는 두 명의 조카가 군대에 가 있다.

아주버님의 아들과 큰 시누이 아들이 군인인데 작년에 아주버님 아들이 철원 있어서

여름휴가 겸해서 가족 다 같이 갔었다.

그런데 큰 시누이의 아들은 서울 수도사령부라 남태령에 있는데 다음달이면 제대인데도 한 번도

가보지를 못했다.

그래서 잘됐다 싶어서 같이 가게 되었다.

 

군대 초소 입구에서 면회 온 걸 얘기하고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탱크가 보인다.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러나 사진촬영금지!이다.

그래서 국가보안법에 걸릴까봐서 참았다.

면회실 창구에서  면회신청서를 작성하고 주민등록증을 주고 면회카드를 받아서 목에 걸어야 한다.

 

그런데 조카가 나오지 않는다.

지금 내무반에 없고 어딜 갔다고 그래서 연락이 안 닿는다고ㅠㅠ

큰 시누는 마음이 급해져서 면회신청실에 가서 얘기하고 왔다갔다,,, 그러다가 드디어 조카가 나왔다.

군인되어 있는 조카를 보니 집에 봤을 때 보다 뭔가 달라 보인다.

다음달이면 제대라 몸도 근육으로 짱짱한 병장이다.

병장이라고 아래 후배를 데리고 왔다.

일요일이라 노는 날이라서 심심할 것 같아서 맛있는 거 먹일려고 데리고 나왔단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밖에 나가야 하나? 했는데 부대 안에 다 있다고 한다.

 

수도사령부에서의 면회는 외출은 안 되고 면회만 돼서 부대 안에서만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대신 외박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부대 안에는 치킨, 피자, 커피, 빵, 고기집 등 거의 다 있다.

 

 

 

 

 

 

 

 

 

3명의 후배가 왔다.

조카가 얼마나 아랫사람들에게 살갑게  잘 챙겨 주는지 금새 알 수가 있었다.

그런데 조카가 잠시 일어나서 나가니까 밑에 졸병들이 우르르 다 나가버린다.

병장이 나가니까 쫄따구들도 따라 가나보다. 짠밥 무섭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러더니 우르르 다 들어온다.

 

군인장정들이 4명이라 고기는 금방 바닥이 나서 굽느라고 손이 바쁘다.

가족들도 8명이라 많았지만 정말 잘 먹는다.

고기 15인분과 공기밥 그리고 집에서 말아 온 김밥 20줄과 과일들이 싹 비워졌다.

 

 

우리 친정은 여자 자매들만 있어서 군대 면회도 처음이고 작년에 갔던 군인 외박도 처음 봤다.

군인들과 이렇게 함께 있으니 왠지 든든하고 조카가 더 멋있어 보이고

듬직하게 보여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

우리 형님은 쫄병들에게 아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상사인지 궁금해서 연신 물어보고

눈을 못 뗀다.

 

 

 

 

식사를 하고 쫄병들은 보내고 조카와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옆에는 탱크며 짚차며 군용트력이며 아주 전시회장이다.

울 아들은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느라고 신났다.

중2인 아들 눈에는 군인아저씨들이고 처음 들어와보는 군부대이니 어찌 신기하지 않으리,,,,

 

 

 

방패부대의 마크를 기념품으로 파는데 아들이 멋있다면서 샀다.

 

 

 

고기집에서 배불리 먹었는데도 과일과 떡, 과자가 또 들어간다.

어렸을적 조카의 얘기, 집 안 얘기, 특히 울 신랑 군대 얘기 등등 끓임없이 먹고 떠들고 웃고 바람이 약간 불어 오래 앉아있으면싸늘하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결혼해서 조카와 얘기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조카와 많은 애기도 해서 정말 사이도 돈독해 진 것 같다.

 

 

약간 쌀쌀해서 나이가 있으신 어머님이 걱정되어 다시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켜놓고 또 수다를 떨었다.

부대 안이라서 커피도 싸고 안주도 맥주도 싼데 맥주는 일반인이나 사병들한테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은 자꾸 가고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돌아오니 왠지 안타깝다.

다행히 다음달이면 제대라 위로가 되지만 왠지 부대에 조카를 놓고 가는게 영 맘에 놓이지 않는 이 느낌!

 

 

 

 

이제 중2이지만 울 아들도 7,8년 후에 군대를 간다.

으~~~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진다.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에 가야하는 힘든 의무이지만 여자의 눈에 보이는 군인은 멋지고 듬직하다.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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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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