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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집 나들이 오신 시어머니를 위한 밥상

생활

 

 

이사를 한 지 세달이 넘어 시어머니가 시간을 내셔서 집에 오시기로했다.

시어머니는 가락시장에서 가게를 하셔서 그리 바쁘지는 않지만

연세가 많으셔서 그냥 소일거리로 왔다갔다 하시는데 아프셔서 시간을 못 내시고

결혼식이 있어서, 시골에 가시게 되어,,

이래저래 시간이 맞지 않다가 겨우 시간을 맞춰서 토요일에 오시기로 했다.

가락시장에서 매점을 하시는 이모님도 오시라고 했는데 요즘 가게가 너무 바뻐서 시간을 못 내시고

어머님만 오시기로 해서 신랑이 모시러 가는 사이에  난 음식을 했다.

시어머니는 고기종류는 거의 좋아하시지 않는데 탕수육을 좋아하셔서 탕수육을 했고

작년에 캠핑을 어머니랑 갔을때 소세지볶음을 엄청 잘 드셔서 소세지볶음도 했다.

밑반찬으로는 물미역초고추장 무침, 도라지나물과 도라지무침, 깻잎김치, 동치미나물, 건파래무침, 구운김, 계란찜을 준비했고 전날에 미리 갈치조림을 해서 간이 잘 배이도록 만들어놨다.

국은 육개장으로 끓여서 준비했고 물김치는 어머니가 담아오신걸 즉석에서 내놨다.

우리집에 오셔서 식사를 하시는게 일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라 어머니 식성에 잘 맞췄는지 어쨌는지 걱정이 되었지만 맛있게 드시는걸 보니 뿌듯했다.

원래 밥도 많이 드시질 않는데 밥 한그릇을 다 드시고 육개장도 맛있으시다면서 다 드시고

탕수육도 맛있게 만들었다면서 잘 드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일단 어머니가 맛있게 드셔서 감사 또 감사했다.

 

갈치무조림 만드는법

 

도라지나물 만드는법

 

도라지무치는법

 

동치미생채무치는법

육개장 만드는법

 

 

 차 막힌다고 빨리 가셔야 한다고 해서 점심 드시고 내가 설겆이 하는 동안 커피 마시고 바로 가셨는데

우리 신랑 부천에서 송파 까지 왔다갔다 두 번 하는데 토요일이라 5시간 정도 걸렸다.

갈 때는 아들과 함께 모시러 가고 데려다 들릴때는 나랑 같이 갔다오는데

집에 오니 다시 저녁 먹을 시간이었다.

점심을 많이 먹어 배가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신랑은 놔두고 아들은 마늘베이컨볶음밥 만들어 주고

수고했다면서 근처에 나가 보쌈과 생맥 한 잔하고 들어왔다.

 

마늘베이컨볶음밥 만드는법

 

어머니께서 우리집에 오실때 차에 실고 온 물건들이 엄청 많았다.

직접 부탁해서 짠 참기름과 직접 담그신 고추장 된장,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라고 우렁과 봄동, 시래기, 물김치,

삭힌 고추, 새우젓, 고추가루, 물미역, 대파와 사과, 귤, 바나나, 딸기(사진은 후식으로 먹고 남은거다)를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조기와 한우사골뼈와 요즘 계란이 비싼데 어머니는 왕란 한 판에 만원 주셨다고 원래 만원이 넘는데

아는데라 싸게 주시고 샀다고 하신다.

비싸서 계란은 안 먹을려고 했어요, 라고 어머니 장단에 맞쳐드렸더니 가져오길 잘하셨다는 표정을 지으신다.

 

 

 

이렇듯 우리 시어머니는 언제나 주시길 좋아하신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한달에 한 번 갈 때 마다 차에 가득 실고 올 때가 많다.

언제나 받기만한데 거기에 맞게 용돈도 많이도 못드려 항상 죄송스럽지만

어머니께서는 너희도 힘든데라면서 막내아들이 주는 돈은 거의 꺼려하신다.

 

우리 시어머니는 주시는거 좋아하시고 어머니의 건 챙기시려고 하시지 않는 성품이시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는 누가 잔소리 하는걸 싦어하신다고 그래서 잔소리도 없으시다.

그렇다고 막내아들이 사는 집에 자주 오시지도 않고

주무시고 가시라고 해도 당신 집이 제일 편하고 좋다고 주무신적도 없다.

그리고 난 여지까지 김장하러 시댁에 가 본적도 없다.

어머니께서는 김장을 하시지 않고 시장에서 드실 만큼만 자식들 주실 만큼만 그때그때 하신다고

어머니께서 소일거리로 하면된다고 안 와도 된다고,,

이렇듯 난 우리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 한 번도 해 보지 않고 여지껏 결혼생활 16년을 해 가고 있다.

이런 나 어쩌면 전생에 대단한 사람을 구했나 싶기도 하고,,,^^

이상하게 이렇게 받기만 해서인지 몰라도 어머니 생각을 하면 친정엄마처럼 가슴속 한 구석이 저려온다.

우리 돌아가신 아빠처럼 고생만 하시고 아빠와 동갑이시고 아빠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인거 같다.

어머니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오래 사셔주세요~~

그리고 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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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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