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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병간호를 하시는 엄마가 어느날부터인가 베개를 자꾸 이것저것
바꿔보면서 베개와 실랑이를 하신다.
왜그러냐고 하니 머리가 뜨겁다고 하신다.
자세하게 얘기해 보시라고 하니 한 열흘전 부터 머리 밑부분에서 열이
나는 것 같고 뒷목이 당기시고 머리가 멍하시면서 머리가 표현이 안 될정도로
이상하시다로 해서 보라매병원에 가서 접수하고 MRI를 찍어보기 했다.
일주일 후 의사가 엄마보고 빨리 오셔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대로 방치해 두면 뇌출혈로 쓰러지셨을 거라 한다.
뇌안의 혈관이 몇 군데 뭉쳐있어서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엄마는 10년을 넘게 수영을 하시면서 건강관리를 해오셨기 때문에
여지까지 고혈압이나 당뇨가 없으셔서 의사로부터 관리 잘 하셨다고 칭찬까지
받으신 엄마이다.
작년에 아빠의 암 진단 후 아빠의 병수발을 하시면서 스트레스를 받으신 것 같다.
아빠의 유별난 성격과 이빨도 없으셔서 틀니를 껴서 제대로 씹어지지 않는다며
음식 투정을 유달리 많이 하셨다.
암이라지만 항암치료를 거부하셨기 때문에 여러 민간요법을 하시고 계신 것도
엄마에겐 힘든일이었을 것이고 아빠의 암 진단으로 3년 선고를 받으신 것에도
충격이 크셨을 테니,,,
그래도 다행히 혈관이 터지기 전에 알게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시면 뇌출혈을 막을 수 있고 부딪혀서 멍들지 말고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한다는 주의를 들었다.
일주일 전 MRI검사하고 수납을 했을때 진료비 빼고 100만원이 조금 못되게
나와서 엄마가 "나 백만원 까먹고 왔다~" 하셨는데
오늘 뇌출혈 초기 진단이 나와서 50만원 돈을 환불해 주었다.
만약 아무런 진단이 안 나올 경우에는 환불해 주는게 없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엄마 나이가 되었을때를 생각해봤다.
아파서 이런저런 검사비에 자식 눈치 보게 되지 않을까?
과연 나의 노후는 내 스스로 모든걸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우리 부모님은 아빠가 아프셔도 임대 수익이 꾸준히 몇 백만원씩 나오기 때문에
엄마나 아빠가 아프셔도 우리 자매들은(딸만 있음) 아무런 부담도 되지 않았다.
"나도 노인이 되면 우리 부모님처럼 자식에게 기대지 않는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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