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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결핵에 걸렸던 나의 경험

건강

 

 

 

요즘 신문이나 인터넷, tv등에서의 매스컴에서는 메르스 때문에 나라가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 왁진자가 늘었다고, 감염자가 늘었다고 할 때마다 나와 나의가족이 걱정되는데 딱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마스크 쓰고 나갔다 들어오면 손 잘 씻고 가글 자주 해 주고 집안 여기저기 소독 잘 해주는 것 뿐이라 이것만으로는 불안한게 사실이다.

이 불안은 정부가 전염병이 있는 환자(메르스)에 대한 대처가 완전 수준 이하급으로 한다는것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끼일려고 하는 나라 맞아? 하는 나라에 대한 신뢰감과  국민들의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완전 이기적인 모습 속에서 겉만 뻔지르르하게 선지국형으로 가는데 속은 완전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게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알게 된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전엽병 환자에 대한 격리병원이 따로 없다는거에 어이가 없을 뿐더러 메르스가 사회적으로 지역적으로 심각해 질 수 있기에 국민 모두가 밖에 나갈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 남의눈에 이상하게 보이기 때문에 날도 더운데 마스크 쓰기가 답답해서 마스크 쓰기를 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데 내 주위에서도 그렇다.

엄마가 걱정되어 전화했더니 마스크는 갑갑해서 못 쓰신다고 하면서 너는 꼭 마스크 쓰고 다녀라 하신다.

우리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을때는 메르스 걸리는 건 지 복이라고 죽을 사람들은 걸리고 안 죽을 사람들은 걸리지 않는다면서 언니는 신경 안 쓴다는 그런 황당한 말을 한다.

 

 

메르스 사태가 길어질수록 결혼 전에 일본에 있었던 일이 자꾸 떠오른다.

일본에 있을 때 감기로 동네의원에 가서 약도 조제해서 먹고 주사도 맞고 했는데 감기가 났지를 않자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의사의 말대로 큰 병원에 갔더니 나의 상태를 보고 가래를 검사한 결과 결핵이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당장 입원을 해야 한다면서 입원 할 병원을 소개해 주고 소개장을 써 줘서 바로 입원을 했는데

그 병원의 간판에는 요양병원이라고 써 있었다.

결핵환자 만이 있는 병원 같았는데 숲이 우거진 한적한 동네에 있는 조용한 병원이라 아주 쾌적했고 의사도 아주 친절하고 특히 간호사들의 친절은 감동 그 자체였는데 병원에 입원 해 있는 동안 찡그린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환자의 마음 까지 달래주는 그야말로 백의 천사를 실감했었다.

그 병원에서는 면회시간도 정해져 있어 면회하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했을 뿐아니라 의사나 간호사들도 모두 다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했으며 환자도 심각한 정도에 따라 한 달에 한 번 외출을 허가해 주는데 검사해서 결핵균의 수가 전염성이 없이 약해지면 허가해 준다.

외출을 나가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으며 마스크를 하고 나갔을때 다른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나에게 전혀 신경도 안 쓴다.

그러다가 균이 거의 미미할 쯤에 약을 한 달치 주면서 퇴원을 시키는데 더 놀란건 아주 심각했던  결핵환자인 나에게는 돈을 1엔도 받지 않았다는거, 병원에서 삼시세끼 밥 까지 먹었는데 밥 값 까지도 안 받은거다.

알고 보니 결핵환자의 상태에 따라 병원비가 정해지는데 나의 상태는 심각한 상태라서 내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6개월간 공짜로 치료를 해준거였다.   

 

 

 

그런데 결혼하고 몇 년 후에 신랑이 결핵이 걸렸다.

결핵에 걸린 신랑은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약을 타 왔다.

그리고는 그냥 일을 다녔다.

일을 다녔다고 신랑의 몸 상태가 심각한게 아닌건 아니였다.

내가 결핵에 걸려봐서 아는데 신랑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결핵의 균은 가래로 분석해서 그 심각성을 판단하는데 보건소에서는 그런 결과도 알려주지 않았다.

단지 아이와 결핵에 걸렸던 날 검사 하고 아이는 무슨 접종인가 주사를 맞았다.

결핵약은 내가 먹어봐서 아는데 무지 독해서 부작용도 심하다,

그래서 신랑은 약만 먹으면 어지러워서 약을 먹은 후엔 누워있어야 했고 그러다가 조금 잠잠해지면 출근을 했는데 그딩시 살았던 신길동에서 강변역 까지 차로 내가 데려다 줬야했고 저녁에는 지하철을 타고 퇴근을 했다. 마스크도 안 한채로,,,,

그래서 우리나라가 결핵환자에 대한 격리병원도 없고 결핵환자에 대한 대응도 알게 되면서 내 안에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불안감이 잠재 해 있었다.

 

 

 

 

6월 4일 부천메르스 환자를 발표하기 전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입구에서는 철저하게 손과 온 몸을 소독하길래

메르스가 심각해 지는구나 그래서 잘 대처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안심하고 다녀온 병원이

부천메르스 환자가 6월 1일과 3일에 경유한 사실의 발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금 그 병원은 소아과와 외과만 진료를 하고 내과는 진료를 안 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궁금한데 나를 진찰했던 의사는 괜찮을까?

혹시 그 의사 지금 자가격리 중일까?

언제나 그 의사는 항상 마스크를 하고 있었고 나를 진료한 날도 마스크는 하고 있었는데 정말 찜찜하다.

다행히도 지금은 그 병원을 갔다 온지 2주가 되었기에 더 안심이지만

그 병원에 갔던 메르스환자가 부천에 있는 사우나랑 회사에 출근 까지,,,,

그런중에 그 메르스환자와 시간대가 같았던 다른 환자들과 사우나에서 같이 있었던 사람들, 같이 일을 했던 사람들은 괜찮을까? 라는 생각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다.

그런데 더 기가막힌건 시장에 장을 보러 갔는데 마스크를 쓴 사람이 10명 중에 2~3명 정도 였었고

우리집 앞에 있는 대학교의 대학생들도 마스크를 거의 안 쓴다는거였다.

메스컴에는 엄청나게 심각한 수준의 이슈로 시끄러운데 밖에 나가면 다들 아무일도 없는 것 같은

그저 평범한 표정이다.

나부터라도 울 아들과 신랑에게 철저한 대비를 하게하고 나만 괜찮으면 돼!가 아닌 나보다도 다른이에게 폐가

되지 않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시민의식을 심어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모든 교육과 시민의식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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