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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역사소설 초의/초의스님이야기/차,사상,예술을 선으로 승화시킨 선승

 

 

 

초의스님의 초의라는 뜻은 초의 스님의 스승인 완호스님이 지어 준 법명으로

자기한테 남다른 재주가 있다고 건방지게 까불지 말고 항상 풀옷을 입은 사람같이

소박하고 늘 인욕과 하심으로 세상을 살라는 뜻으로 그의 귀기 어린 천재적인

번쩍거림과 팔방미인 같은 재주를 그윽하게 감추어 주려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초의스님은 당시 호남 칠고붕 중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았다.

그리고 초의스님은 염불도 하고 범패도 하고 탱화와 단청도 하고 바라춤도 추었다.

산중에 살면서 손수 찻잎을 따고 덖어 마시고 그 차향에서 선향을 동시에 맡고

세상에 나아가 시와 차와 선을 통해 유학 선비들과 교유하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경학에 능하지만 오만하거나 경솔하지 않고 깨끗하게 계율을 엄히 지키며 살다 갔다.

 

극도로 불안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초의스님은 다산 정약용의 고독과 불안한 마음을 포용해 주었으며

다산 정약용의 큰아들인 정학연과 둘째아들 정학유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살이 하는 강진에서

많은 날을 함께 했다.

 

시대의 두 천재였던 초의스님과 추사 김정희와는 동갑으로 추사 김정희가 죽을때 까지 우정을

이어 갔으며 천재였기에 지인들과 주위 선비들로부터 미움과 시기질투를 받아 외로웠던

추사 김정희는 벗인 초의스님에게 늘 어리광을 부리고 투정을 하곤 했지만 초의스님은

형처럼 그를 달래곤 했다.

추사 김정희는 초의스님에게 수시로 향기로운 차를 요구했고 초의스님은 손수 빚은 차를

보내주곤 했으며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서 유배살이를 할 때나 해배된 뒤에 한양 마포

강변에서 살 때 초의스님은 험한 뱃길을 통해 또는 천릿길을 걸어서 찾아가 오랜 동안

함께 기거하며 그를 보살펴주었다.

초의스님은 다산 정약용이나 추사 김정희 똑같이 외로워하고 불안해 하는 영혼을 달래고 구제하려

했다.

 

억불숭유를 내세운 조선조이지만 유학자들은 시집을 낼 때는 스님들에게서 발문을 얻어 싣고

스님들이 시집을 내면서는 유학자들의 발문을 얻어 실으면서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여 충족시키려 하고 그것을 서로에게 증명받고 싶어했다.

그렇듯 유학선비들은 초의 스님과 사귀고 싶어하고 시회를 함께 하고 싶어했고

그러면서 자기의 얽매임으로부터 놓여난 정신적인 삶을 초의스님에게서 증명받고

싶어했다.

그리하여 당대의 지식인들이 초의스님과 사귐의 거래를 하려 들었다.

정약용, 김정희, 신위, 홍현주, 신관호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유무명의 선비들이 그들이다.

 

또한 초의스님은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차를 손수 따고 만들었으며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을 일깨우려고 했던 한국 차의 중시조라고 이를 만한 큰스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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